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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욕망으로 만들어진 동양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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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09-13 22:53 조회35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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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욕망으로 만들어진 동양 그릇

옛날, 어느 나라에 왕이 아침 일찍 일어나서 궁 밖으로 산책을 하러 나갔다가 거지 한 사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왕은 거지에게 물었습니다.
[너는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 그러자 거지는 웃으면서,
[아니, 마치 내가 원하는 것을 모두 다 들어 줄 것처럼 말씀을 하십니다.]
그러자, 왕이 정색을 하면서 말했습니다.
[어허, 다 들어 주고말고. 그래 네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
[어서, 말을 해 보아라.]
[그러지 말고 다시 한 번 더 잘 생각해 보시지요.]
그러자, 왕이 다시 말했습니다.
[그래, 네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 내가 다 들어 줄 테니 어서 말을 해 보아라.]
[내가, 이 나라의 왕인데 너에게 무엇을 못해 주겠느냐.]
[아, 그래요. 뭐 별것은 아닙니다. 아주 간단한 것입니다.]
[그래, 그러면 어서 말을 해 보아라.]
[예, 이 동양 그릇이 보이시지요?]
[그래.] [여기다 무엇이든지 가득히 하나만 채워 주십시오.]
[그야 어렵지 않지.]하며 왕은 선뜻 대답을 하고 신하에게 명령을 했습니다.
[이 동양 그릇에 돈을 가득히 채워 주어라.]
[예.]
신하가 재빨리 돈을 가지고 와서 동냥 그릇에다 담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인지 그릇에 담은 돈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그것뿐만이 아니라, 아무리 돈을 갖다 채워도 거지의 동냥 그릇은 채워지지 않고 비워져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 왕의 위신은 말이 아니었습니다.
그러자 왕이 말했습니다.
[내 재산을 모두 다 잃어도 좋다. 나는 이미 마음에 각오가 되어 있으니까.]
[그리고, 내가 저 이상한 거지에게 절대로 질수는 없다.]하며 신하에게 거지의 동냥 그릇을 가득히 채울 것을 재촉했습니다.
급기야는 궁궐에 있는 갖가지 많은 보석들이 날라졌고 마침내는 왕궁의 보물 창고가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도 거지의 동냥 그릇은 여전히 텅 비어 있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영문인지 그 그릇에만 들어가면 무엇이든지 바로 사라져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이윽고 해가 서산으로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왕의 심정은 참담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왕은 거지 앞에 무릎을 꿇고서 조용히 말했습니다.
[내가졌소이다. 당신이 이겼소. 그런데 이 동냥 그릇은 무엇으로 만든 그릇이오?]
그러자, 거지가 히죽 이죽 웃으며 말했습니다.
[아, 이 그릇 말이오.]
[그렇소.]
[이게, 무엇으로 만들었는지 아직도 모르겠소?]
[난 아직도 모르겠소.]
[이것은 바로 사람의 마음이오. 그러니 별것 아닙니다.]
[그저, 사람의 욕망으로 만들어진 그릇이란 말이오.]하고 말했습니다.
왕은 아무런 말도 없이 멍하니 하늘만 쳐다 보고 있었습니다.

*능인 메모* *
,사람의 마음, 채워 도 채워 도 채울 수 없는 욕망! 볼 수 도 없고 잡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없다고 생각하면 또 다시 나타나서 웃고 울며 말도하고 생각을 하며 이것은 좋다 저것은 나쁘다. 네가 잘했니 내가 잘했니 시시비비를 가리고 가고오며 앉고 일어나고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黙動靜]에 완벽한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의 이 마음.
마치 보이지 않는 바람이나 소리처럼 그리고 냄새나 맛처럼 있기는 분명히 있는데 확실하게 알 수가 없는 이 마음. 이 마음이 무엇인지 어떻게 생겼는지. 우리 모두 두 눈을 부릅뜨고 정신을 똑 바로 차려서 다 같이 한번 조용히 생각하며 찾아봐야 할 것이다.
 한 평생을 어영부영 허송세월을 다 보내고 이생에 이 한 마음 찾지 못하면 다시 어느 생을 기약하여 이 마음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행복사 능인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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